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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신재순

    • 2021.04.08 14:58:21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김철순

     

    아이들은

    학원 가고

    숙제하고

    텔레비전 보느라

     

    무궁화꽃이 핀 줄도 모르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심심해서

    무궁화 혼자 꽃을 피웠습니다

     

    다가오는 아이들

    아무도 없는데

    무궁화 혼자 술래가 되었습니다

     

    사과의 길(문학동네. 2014)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무궁화꽃은 조금 더 있어야 피겠지요. 하지만 봄이 되니 문 밖만 나서면 산에 들에 들꽃이 지천입니다. 꽃들 홀로 술래잡기하지 않게 자세히 바라보기도 하고 이름도 불러주면 어떨까요? 해마다 봄은 오는데, 봄꽃도 피는데 이름 불러준 들꽃이 몇이나 되는지 헤아려봅니다.

     

    신재순 / 2021.04.08 14: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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