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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도넛의 마음

    신재순

    • 2021.03.11 09:15:57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도넛의 마음

    도넛의 마음

     

    김물

     

    한순간 텅 비었지

    세상은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고

    가슴 한가운데 뻥 뚫린 채 있을 때

    바람이 나를 드나들며 이야기했어

    마음속 무거운 앙금 따위 담아 두지 않고

    가볍게, 얼마나 좋으냐고

    마음은 참 이상해

    금세 달라지더라고

    무거워지지 않을래

    가득 채우지 않을 거야

    무언가 꾹꾹 눌러 담을 필요는 없지

    어떤 모습이건

    나는 나니까

     

    동시마중(20211·2)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무언가 잃었다 싶을 때의 절망감은 견디기 힘든 마음이지요. 그러나 그 빈 곳을 무언가가 들어와 위로해주기도 하고 또 새로운 것을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오히려 불필요한 것을 끌어 안고 살다가 더 가벼워져 좋아질 때도 있고요. 잊지 말아야 할 건 언제 어디서든 나는 나대로 당당하게 서는 겁니다. 오늘도 파이팅입니다.

     

    신재순 / 2021.03.11 09: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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