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할머니 걱정거리
할머니 걱정거리
서정홍
아랫동네 물난리가 나서
집이 물에 잠기고 논둑이 다 무너졌다고?
이런 말 들으모 말이다.
지은 죄도 없는데 와 이리 미안하노.
밤새 우리 동네 내린 비가
아랫동네로 흘러가서 생긴 일이다 아이가.
<동시발전소> 2019년 겨울호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할머니의 따스한 마음이 느껴지는 시입니다. 이웃의 불행을 외면하지 않고, 무언가 괜히 미안해지고, 관심이 가고, 돕고 싶어지는 마음, 모든 이들이 이런 마음이라면 더불어 가는 길이 외롭지 않겠지요.
신재순 / 2021.02.09 09:5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