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워
조현석(군산동초 2학년)
엄마하고 아빠하고 싸울 때
엄마한테 혼날 때
뭐가 안 될 때
나는 너무 괴롭다.
*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어른들도 뭐가 잘 안되면 괴롭지요. 그런데 가끔 잊게 되는 것이 있어요. 엄마 아빠가 싸우는 건 현석 어린이처럼 정말 괴로운 일이었어요. 그 시절을 지나왔고, 또 그 괴로움을 아는데도 어른들은 쉽게 아이들 앞에서 싸우기도 하지요. 현석 어린이 덕분에 아이의 마음을 살짝 엿보게 되는 시입니다. 괴로운 아이가 없도록 아이들 앞에서는 싸우지 않는 2021년이 되시기 바랍니다.
신재순 / 2021.02.04 09:2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