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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시 한편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깃털

    신재순

    • 2020.12.16 14:58:26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깃털

    깃털

    권영상

     

    참새 깃털

    하나

    길섶에 떨어졌다.

     

    오늘 밤

    요만큼

    참새가 추워하겠다.

     

    <고양이와 나무> 상상. 2020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겨우 참새 깃털 하나 보았을 뿐인데, 시인은 그 깃털을 잃고 그만큼 추워할 참새를 염려합니다. 참새에게도 이럴진대 사람에게, 또 사물에게도 아마 시인이 세상을 보는 눈은 참 따뜻할 것 같습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따스한 시선을 보낼 줄 아는 마음이 그리운 시절입니다. 부디 깃털만큼이라도 춥지 않기 바랍니다.

     

    신재순 / 2020.12.16 14: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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