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톡 까놓고
톡 까놓고
윤형주
톡
까놓고 얘기하자고
밤송이가 입을 열었다
알밤 세 알이
톡
톡
톡
장대로 날 친 애 누구야?
<딱, 2초만> 청개구리. 2020
*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가을날 산에 가면 볼 수 있는 밤송이 벌어진 풍경을 보고 시인이 재미있는 동시를 썼어요. 솔직한 자초지종을 듣고자 할 때 우리는 종종 톡 까놓고 얘기하자고 벼르지요. 무거운 이 말이 이 동시로 인해 경쾌하게 다가옵니다. 그런데 혹시 장대로 저 밤송이를 치셨는지요?
신재순 / 2020.11.26 16: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