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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틈새정신

    신재순

    • 2020.11.12 16:03:07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틈새정신

    틈새정신

     

    한상순

     

    봐라!

     

    오늘 아침 저 틈새

    큰일을 해냈다.

     

    노란 민들레

    노란 씀바귀

     

    저 꽃 피우느라

    제 몸 더 갈라져 아팠을

    틈새.

     

    햇볕 한 줌

    빗물 한 모금

    절대

    허투루 쓰지 않아

    틈새는.

    <세상에서 제일 큰 키> 걸음. 2019

     

    *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 작가의 틈새정신이 또 한편의 시를 찾아냈네요. 좁디 좁은 시멘트 틈을 뚫고 나오는 꽃이나 풀을 기특해했지, 저 틈새 땅을 생각해보지는 못했던 일. 그러고보니 틈새 땅이 생명을 키우는 정말 큰 일을 해냅니다. 생각을 조금 바꿔보는 일, 시의 발견입니다.

     

    신재순 / 2020.11.12 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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