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가을밤
가을밤
이안
풀벌레소리 요를 깔고
풀벌레소리 이불 덮고
풀벌레소리 잠을 자요
<고양이의 탄생> 문학동네.
*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우리의 눈과 귀는 저절로 보이고, 저절로 들리는 것보다 보려고 하고, 들으려고 해야 보이고 들리는 것이 더 많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을밤, 만약 풀벌레 소리를 듣지 못했다면 한번 귀 기울여 보세요. 누가 이 가을밤 작별 인사를 하고 있는지를요.
신재순 / 2020.10.29 10:5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