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도토리
도토리
김현숙
안전이라면
우리가
으뜸이에요
뛰어내려도 다치지 않게
어릴 때부터
안전모 썼다니까요
<아기 새를 품었으니> 국민서관. 2020.
*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나무에서 막 떨어진 도토리는 마치 술이 넉넉하게 장식된 멋쟁이 모자를 쓴 듯 두꺼운 깍정이에 둘러싸여 있지요. 어른이나 아이나 이런 걸 모른다면 이 시가 이해되지 않을 거예요. 가을이 다 가기 전 아이와 함께 가까운 산에 올라 도토리 열매를 찾아보는 건 어떠실까요? 그 안전모가 얼마나 근사한지 얘기도 나눠보고요.
신재순 / 2020.10.22 15: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