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
박해경
우리 엄마
온몸이
가시투성이지만
그 가시들이
한 번이라도
나를
아프게 한 적이 없어요
나도 그런 엄마가 될 거예요
<동시발전소> 2020 가을・7호
*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때로 사람은 자신의 상처가 깊어 주변사람을 아프게 찌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사람이 가족이라면 더 마음 아픈 일이지요. 반대로 내 상처를 안으로 다지고 다져 다른 사람의 마음을 더 잘 헤아리기도 하고요. 고슴도치처럼 내가 가진 가시가 가족이나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기보다는 내면으로 더 깊어지는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신재순 / 2020.09.24 13:5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