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왜 그러지?
왜 그러지?
김자연
물병은
나에게 물을 주면서
줄 때마다
항상
몸을 굽힌다.
<피자의 힘> 2018년. 푸른사상.
*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남을 돕는다는 것에 대해 잠시 생각해봅니다. 그럴 때 우리 각자는 어떤 마음을 가질까요? 도움을 받는 사람 앞에서 너무 의기양양하지는 않았을까요? 물병 하나에서도 배려하는 마음을 찾아낸 시인의 눈이 느껴집니다. 힘든 시기, 도움을 주거나 받을 때 마음을 뒤돌아볼 수 있기 바랍니다.
신재순 / 2020.09.03 09:4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