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
남호섭
네 이름 뜻을 누가 묻거든
뜻이 아니라 느낌이라고 말하렴.
다모야!
세상에는 뜻만 있는 것이 아니라
느낌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아라.
사람을 만나서도 첫 느낌을
늘 기억해라.
<놀아요 선생님> 2007년. 창비
*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가끔 좋은 느낌의 언어, 이름, 사물을 만나면 그 좋은 느낌을 풀이하려 애썼던 기억이 납니다. 그냥 느낌이 좋아서, 그 느낌으로만 이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시인은 힘을 실어주는군요. 그게 왜 좋아? 물어서, 그냥 좋아 하고 답할 때 굳이 꼬치꼬치 잘 설명해보라고 재촉하지 않을 마음의 여유를 주는 시입니다.
신재순 / 2020.06.30 16:3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