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어
가네코미스즈
아침놀 붉은 놀
풍어다
참정어리
풍어다.
항구는 축제로
들떠 있지만
바닷속에서는
몇만 마리
정어리의 장례식
열리고 있겠지.
<별과 민들레> 가네코미스즈. 소화 2015.
*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쩌지 못하는 자연의 이치가 있지요. 인간이 고기와 생선을 먹는 일 같은 거요. 당연한 일이지만 아이와 함께 한 번쯤은 이 시처럼 인간이 축제를 벌이고 있을 때 그렇지 않을 생명을 생각해보는 일은 어떨까요? 그래야 누군가는 기쁠 때, 반대인 사람의 경우도 알게 될 테니까요. 자연이든 인간이든 외롭고 힘든 사람에게 연민을 품을 줄 알고 나아가서는 도울 줄 아는 사람이 될 테니까요.
신재순 / 2020.05.07 11:0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