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부터
성명진
그 아주머니 앞에서는
사고뭉치 아닙니다
착하고 듬직하게 생겼구나
아주머니에게
칭찬을 받은 후부터
내가 좀 이상해졌습니다
그 아주머니만 보이면
어깨 쭉 펴고 반듯이 걷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다 잘했다> 2019, 창비
*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이것이 바로 칭찬의 힘이지요. 나에 대해 좋은 느낌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싶으면 더 잘하고 싶고, 기대에 부응하고 싶잖아요. 아이나 어른이나 다르지 않은 마음, 2020년은 더 많이 칭찬하고, 또 칭찬 듣는 해 되시길 바랍니다.
신재순 / 2020.01.16 10:1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