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눈물
박소현(군산 미장초 3학년)
눈물을 많이 맞아서
잘 크는 거야.
비는 하늘에서
천사님이 흘리는 눈물이거든.
땅에 있는 식물들
자동차 매연 속 콜록대는게
불쌍해서
천사님이 많이 울어서 그래.
눈물이 많은 천사님이라
정말 다행이야.
*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비는 하늘에서 식물들을 위해 보내는 천사의 눈물이군요. 눈물이 많은 천사님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한 소현이의 마음이 참 예쁩니다. 천사의 눈물처럼 어쩌면 세상 만물은 저마다 누군가의 눈물이 있어 힘을 얻고 살아갈 수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우리도 그런 이가 있어 참 다행인 거라고 감사하는 마음 가져보는 것도 좋겠지요.
신재순 / 2019.12.04 11:5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