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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쉼표,

    신재순

    • 2019.10.24 10:05:59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쉼표,

    쉼표,

     

    안진영

     

    섬은 쉼표,

     

    새들이 바다를

    한 번에 다 읽으려면

    숨이 찰까 봐

     

    사이,

     

    사이,

     

    쉬라고

    찍어 놓은 쉼표

     

    난 바위 낼게 넌 기운 내 <문학동네, 2019>

    *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머지 않아 11월 쯤이면 우리 지역으로 가창오리가 저 먼 시베리아부터 날아 도착하겠지요. 그 먼 곳으로부터 날아오는데, 이 시처럼 섬이 이들에게 쉼표가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새들에게 섬이 쉼표가 되는 것처럼 이 가을, 여러분 마음 속에도 외로운 섬 아닌 쉼표가 되는 섬 하나씩 자리하길 바라봅니다.

     

    신재순 / 2019.10.24 10: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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