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
오승택(장곡초 5)
눈이 답답하다.
눈곱은 없는데.
현태는
“눈 작아서 그런 거야!”
나는 조금 생각해보고
현태 말에 동의했다.
그래도
일상생활에 문제는 없다.
출처: 쉬는 시간 언제 오냐 <휴먼어린이,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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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저리도 순하고 착한 승택이라니요. 친구의 말에 화를 낼 만도 한데 긍정하고 그래도 아무 문제는 없다고 당당히 말하네요. 저런 승택이라면 친구들과 싸우는 일도 없을 거예요. 승택이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승택이 눈이 작을지라도 승택이가 세상을 보는 눈은 누구보다도 훨씬 넓고 깊을 거라고요.
신재순 / 2019.08.14 11:2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