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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박예분-인사

    신재순

    • 2019.06.04 17:52:57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박예분-인사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인사

     

     

    박예분

     

    우리 가족은 밖에 나갈 때

    현관문에서 꼭

    고개 숙이고 허리 굽혀 인사한다

     

    - 오늘도 잘 부탁합니다

     

    종일 함께 걸어갈 신발에게.

     

    출처: 계간 동시먹는 달팽이 <2018 · 창간호>

     

     

    *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꼭 시인의 가족만이 아니겠네요. 모든 사람들이 밖에 나갈 때 신발 매무새를 바로 하기 위해 몸을 숙이는 것을 신발에게 인사하는 일이라고 표현했어요. 모르죠. 그때마다 정말 신발도 한 일 하는 것처럼 더 열심히 했는지도요. 무심코 이루어지는 신발 신는 행위가 의식처럼 느껴지는 시입니다. 내일 아침부터는 저도 신발에게 잘 부탁한다는 인사를 해봐야겠어요.

     

    신재순 / 2019.06.04 17: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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