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흰나비의 한살이
권순호(옥구초 3학년_2013년)
알에서 애벌레
애벌레에서 번데기
번데기에서 성충
힘들게 사는 나비
예쁜줄만 알았는데
참 힘들게 사네
*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2013년 옥구초에서 3학년 담임을 할 때 우리반 아이가 쓴 시입니다. 교실에서 배추흰나비의 한살이를 관찰한 적이 있었어요. 알에서부터 마침내 고치를 뚫고 나와 날갯짓을 하며 교실을 훨훨 날아다닐 때 아이들은 환호했습니다. 순호는 처음부터 끝까지 나비의 한살이를 자세히 관찰하고 마침내 느꼈던 거예요. 나비가 예쁘기만 한 줄 알았는데 그렇게 예쁘기까지 많은 과정을 견뎌냈다는 것을요. 경험을 통해 시를 만날 때 우리 아이들 시도 더욱 깊어진답니다.
김혜진 / 2019.04.30 17:4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