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시
바지락
김지은(군산푸른솔초 4학년_2017년)
저녁에 바지락을 깠다
큰 것, 작은 것, 깨진 것을 까보았다
까기 어려운 순서는
깨진 것, 작은 것, 큰 것 순이다
내가 깐 것을 엄마가 시장에서
많이 팔았으면 정말정말 좋겠다
- <분꽃귀걸이>(학이사 어린이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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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바지락을 직접 까보지 않았으면 절대 몰랐을 일을 지은이는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네요. 엄마의 바지락이 시장에서 잘 팔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했을 지은이 모습을 생각하니 마냥 이쁘기만 합니다. 아마 지은이 가슴 속에는 바지락을 품은 넓고 푸른 바다가 항상 파도치고 있을 거예요. 언젠가 지은이도 그 넓은 바다에서 꿈을 펼치고 있을 거고요.
김혜진 / 2019.04.16 15: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