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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 선수(회현초 5학년 송지인)

    채명룡

    • 2019.02.12 12:36:14

    수영 선수(회현초 5학년 송지인)

    수영 선수

     

    송지인 (회현초 5학년)

     

    음파음파, 나는 수영선수다

    나는 수영을 못하는 선수다.

     

    내가 수영하는 순간

    배가 가라앉은 듯

    내 몸이 꼬르륵

     

    음파음파, 나는 수영선수다

    나는 수영을 못하는 선수다.

     

    내가 수영할 때마다

    물을 코로 먹고 입으로 먹는다

    그때마다 트림이 크허억~

     

    음파음파 나는 수영선수다

    나는 수영을 못하는 선수다.

     

    수영하기 전에는

    배가 홀쭉하더니

    수영하고 나서는

    배가 통통해진다.

     

    음파음파 나는 수영선수다.

    나는 수영을 못하는 수영선수다.

     

    *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저는 노래를 못하는 가수를 한 명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고 노래부르며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해요. 자신이 노래를 잘하고 못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답니다. 자신은 수영을 못하는 수영선수라고 당당히 외치는 지인이를 보세요. 그런데도 매번 물에 들어가서 꼬르륵 가라앉기도 하고, 물을 너무 많이 먹어 배가 통통해지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자신이 수영을 잘하게 될 거라는 걸 믿는 것도 같습니다. 아니, 끝까지 수영을 못하더라도 지인이는 지인이, 달라질 건 없지요. 당당한 지인이를 응원합니다.

     

    채명룡 / 2019.02.12 12: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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