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시골길
시골길
천정철
외줄기 좁다란
시골길은요
겨울날에 고요히
잠을 잡니다.
가도가도 끝없는
시골길은요
오고가는 사람 없어
잠을 잡니다.
<어린이> 1927년 1월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예나 지금이나 시골길은 언제나 한가로운가 봅니다.
추운 겨울엔 오가는 사람이 없으니 더욱 겨울잠을 잘만도 하겠습니다.
하지만 봄이 오면 제일 먼저 잠에서 깨어나 무수히 많은 새 생명을 키워내겠지요. 사람 아니어도 작은 발걸음이 시골길을 바쁘게 지나겠지요.
신재순 / 2023.01.11 10:5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