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행14:11-18
역사학자, 토인비는 인류 역사를 도전과 응전으로 보았다. 하지만 성경이 보는 역사 관점은 다르다.
우상 만드는 역사와 우상 부수는 역사다. 출32장,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 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외친다. 출32:4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금 고리를 받아 부어서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 하는지라.”
이것은 너희 신이다. 송아지가 네 신이다. 하나님이 부숴버리셨다. 송아지 우상은 계속 만든다. 세계 증권가의 심장은 뉴욕 맨하탄의 월가이다. 월가의 상징은 황소 동상이다. 시내산 금 송아지와 윌가의 황소동상, 묘한 매치다. 돈이 곧 하나님이다. 하나님이 부순다.
신앙 생활의 가장 큰 위험은 하나님처럼 되려는 우상화다. 기적 베푸시는 하나님 보다 사람을 주목한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목사에게 주목한다. 목사 능력이 대단한 것처럼 본다. 위험이다.
자기 우상화는 인간 욕망 중 하나다. 인기와 유행에 너무 민감하지 말라. 거품이다. 안개다. 허상이다.
그때 두 사도는 어떻게 반응하나? 행14:14
옷을 찢음으로써 그들의 태도가 얼마나 불경한 일인가를 보여준다. 사도들은 유대인들이 섬기는 하나님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직접 접한 적이 없다. 이방인들과 접촉한 것이 처음이다. 그들은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행14:15. 성정이란 ‘같은 성질을 가진’(with the same nature)이란 뜻이다. 똑같은 사람이다. 너희와 다를 바가 전혀 없는 사람이다. 나도 사람이다. 베드로 사도 역시 같은 고백을 한다. 행 10:25. 나도 사람이다.
목사도 사람이다. 목사 스스로 사람임을 알아야 하고, 성도 역시 목사도 사람임을 알아야 한다. “목사님, 그것도 모르세요. 내가 얼마나 아팠는데?”“말씀해 주시지?”“꼭 말해 돼요. 말하지 않아도 아셔야지?”
말해 주지 않으면 모른다. 목사도 사람이다. “목사님, 제가 누구인줄 아세요.” 갑자기 물으니 순간 머리가 복잡하다. 누구일까? 여전히 모르겠다. 목사도 사람이다.(계속)
김민재 / 2021.09.01 11: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