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막 16:9-13
부활주일이다. 예수 님께서 사탄의 권세를 깨뜨리고 사망 권세를 이기신 날이다. 복된 날이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십자가와 부활이다. 십자가와 부활 사이에 죽음이 있다.
즉 십자가 고난의 다음 단계는 죽음이다. 죽음 이후는 끝이 아니라 부활, 즉 다시 살아남이다. 죽음은 모든 사람이 경험하게 될 100% 확률이다.
죽음에 대해 아는 것 세 가지는 누구나 죽는다. 혼자 죽는다.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다. 죽음에 대해 모르는 것 세 가지가 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
(중략)
부활하신 예수 님이 막달라 마리아와 제자들에게 나타나신다.
먼저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셨다.
막 16:9, “예수께서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살아나신 후 전에 일곱 귀신을 쫓아내어 주신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보이시니”
새벽에 살아나셨다. 새벽에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다. 어둡고 힘든 고난의 밤에 희망을 바라보고, 희망을 꿈꾸고, 희망을 노래하는 근거는 이른 아침, 새벽에 예수 님이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1930년 초, 미국은 심각한 대공항을 겪는다. 29년부터 시작된 대공항은 무려 10년 동안 이어졌다. 미국의 국민총생산(GDP)의 60%가 사라졌다. 실업률은 25%까지 치솟았다.
클레어린스 목사가 공장이 밀집된 지역의 흑인 교회에서 설교하게 되었다. 교인 대부분 극빈자이었고, 60%가 실직을 당한 상태였다.
그런데 교인들이 부르는 찬송은 힘이 있고, 아멘 소리가 우렁찼다. 교인들의 얼굴에서 절망의 그림자를 찾을 수 없었다. 감동한 목사는 설교 중에 물었다.
“지금 대공항 중이다. 언제 끝날지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여러분 얼굴은 희망으로 넘친다. 도대체 희망이 근거가 무엇인가?” 흑인 여 집사가 일어나 대답한다.
“우리는 지금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고 있다. 부활하신 예수 님이 우리 곁에 계신다는 사실이 최고의 희망이다.”
이른 아침에 예수 님이 어둠과 죽음의 권세를 깨뜨리고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기에 언제 끝날지 모르는 어두운 터널의 밤을 통과하면서도 희망을 노래한다.
부활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다. 부활을 믿는다는 것은 오늘, 여기에서 부활을 체험하는 것이다.
부활을 믿는다는 것은 대공항의 현실에서 절망이 아니라 희망을 노래하는 것이다. 부활을 믿는다는 것은 이 땅의 삶이 전부가 아니라 그 이상의 삶이 있다는 것이다.
부활을 믿는다는 것은 앞서가신 성도를 만난다는 사실을 확신하는 것이다. 부활을 믿는다는 것은 죽어도 산다는 진리를 아멘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코로나 19 두렵지 않다. 죽음도 두렵지 않다. 예수님이 살아나셨기 때문이다.
김민재 / 2020.04.28 16:2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