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수1:1-9
코로나19,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초등학생이 작성한 코로나 방학 생활 규칙이다.
“주는 대로 먹는다. 티브이 끄라고 하면 당장 끈다. 사용한 물건 즉시 제자리. 한번 말하면 바로 움직인다. 엄마에게 쓸데없이 말 걸지 않는다.”
위 사항을 어기면 피가 코로나 올 것이다. 피로 코로 나오지 않도록 서로 배려, 위로, 격려하며 잘 이기기 바란다.
여호수아 이름의 뜻은 하나님은 구원이시다. 여호수아는 크게 둘로 나눈다. 1-12장, 가나안 땅 정복, 13~24장, 가나안 땅 분배다. 여호수아 성경에 흐르는 사상은 약속을 지키는 신실한 하나님이다.
여호수아 성경은 모세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수1:2, 모세가 죽은 후 하나님 말씀이 여호수아에게 주어진다.
모세의 죽음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버금가는 충격과 두려움을 안기는 사건이다. 모세는 지도자 중의 지도자다. 정치 지도자이면서 영적 지도자다. 오직 모세 의지하고 광야 40년 삶을 견디며 살았다. 목적지 가나안이 목전에 있다. 요단강만 건너면 된다.
그런데 모세가 죽는다. 나이 120이지만 가나안 전역을 볼 정도로 시력이 좋았고, 느보산을 등반할 정도의 기력도 있다. 아직 죽을 때가 아니다. 어떻게 죽었나? 아무도 모른다. 하나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죽었고, 하나님이 손수 묻어주었다. 그 때문에 모세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역사상 가장 많은 땅을 정복한 사람이 몽골의 칭기즈칸이다. 알렉산더, 나폴레옹, 히틀러가 정복한 땅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땅을 정복했다. 해가 뜨는 곳에서 해가 지는 곳까지 정복했다. 67세에 죽는다. 무덤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
칭기즈칸이 죽어 운구할 때 병사들이 길에서 마주친 사람들을 모두 죽여 버려서 아무도 무덤의 소재를 모른다. 불멸의 신화를 남기기 위해서 그랬다.
하지만 모세는 정반대다. 모세가 신격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하나님은 모세의 무덤도 남기지 않았다. 모세는 다만 하나님께 받은 말씀만 남겼다.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고 아무 미련 없이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중략>
강하고 담대하라. 감정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 코로나19, 뉴스를 들을 때마다 불안과 두려움이 엄습한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바이러스 전쟁 때문에 답답하고 힘들다. 학교에 있어야 할 자녀들이 온종일 집 안에 있으니 오죽할까? 가게 문을 열고 손님 오기를 기다리는 심정은 어떨까? 미세 먼지보다 현실 삶의 먼지가 더 어렵게 만든다. 그런데도 강하고 담대하라. 가시나무는 심지 않아도 나고 과일나무는 심어야 난다. 부정적인 생각은 노력하지 않아도 나지만 긍정적인 생각은 노력해야 난다. 두려움, 불안, 공포는 노력하지 않아도 우리 안에서 나오지만 강하고 담대한 마음은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훈련해야 한다. 강하고 담대한 마음은 당신의 불안한 감정과는 상관없다. 당신이 처한 최악의 상황과도 상관없다. 그것은 하나님의 명령이다. 지금 즉각 순종해야 할 현재적 명령이다. '강하고 담대하라'.
일어나 가라. 언약 보증이다. 함께 하리라. 강하고 담대하라. 아멘
김민재 / 2020.04.08 10:5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