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흐르듯이 흘러 온 ‘노인복지의 길’
군산 어르신들이 스스로 활동할 수 있는 터전 구축에 주력
“복지란 예전에는 단순히 시혜적 차원에서 누구에게 서비스를 베푸는 것을 지칭했지만, 요즘은 ‘베풂’을 포함해 한 개인 개인의 삶을 지지하고, 그 삶이 행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추세라고 봐요. 노인복지도 그런 개념에서 접근하고 있죠.”
군산노인종합복지관 박민권 관장은 2월 1일부터 복지관 일을 총괄하며 군산 어르신들이 스스로 활동할 수 있는 터전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원불교 성직자인 그는 1993년부터 사회복지를 시작하며 평소 복지에 대해, 지역 복지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심한다.
박 관장은 원불교 학과를 나와 익산에서 첫 사회복지를 시작했다. 사람들을 향산 내 작은 손길이 나비효과처럼 큰 울림이 되는 것에 보람을 느껴 올해 초 군산노인종합복지관에 이르게 된 것이다.
“우리가 생활 형편이 어렵다거나, 신체적으로 부족하거나, 경제적 어려움이 있거나, 생활에 있어 외로움, 고독을 해결하는 기본적인 것을 복지로 생각해 왔다면, 지금은 연세가 있는 고령층의 사람들이 사회 속에서 동시대의 사람들과 어떻게 어우러지고 행복함을 찾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지난 5일 만난 박민권 관장은 인터뷰 내내 복지를 통해 한 개인이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을 강조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보편적인 행복 말이다.
“복지관이 지역의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여가생활, 건강 증진, 자기개발의 창구가 되게끔 하고 있어요. 우리 복지관은 탁구, 서예, 문학, 합창 등 여가생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헬스 등 신체적 건강을 증진하는 데 노력하지요. 또한 컴퓨터 활용, sns 활용, 영상촬영기법 등을 수강할 수 있게 해서 그들이 이 사회에 함께 어우러지게 하는 거죠.”
박민권 관장은 어르신들이 스스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의 궁극적인 이유는 ‘행복’이며, 행복이라는 씨앗을 뿌리기 위해선 스스로 마음의 밭을 일궈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어려운 시기이지만 앞으로 어르신들이 복지관을 찾으며 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혜진 / 2020.10.08 17:3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