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침체된 구도심권의 되살리기 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각 도시마다 벌어지고 있다.
군산의 경우도 2014년부터 시작된 월명동은 개항기의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도시재생에 이어 5년 동안 250억원이 투입되는 ‘중앙동(금암동 신영동 일대)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앞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도시재생사업은 민간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성공의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관계전문가들은 전망한다.
군산의 속칭 ‘째보선창’ 주변과 공설시장과 신영시장 주변은 구도심권으로 신시가지 개발이후 수십년 동안 침체와 쇠퇴의 길로 접어들어 사실 폐허상태로 방치되다시피 했다.
이런 폐허 속에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란 프로젝트로 ‘도심 재활수술’을 시도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평가를 받는 월명동 도시재생지역과 연계시키는 중앙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한국선급 건물 리모델링을 통한 동선 연계거점 조성 ▲한화부지 숙박시설 및 도시쉼터 조성 ▲째보선창 역사관 조성 ▲폐철도 보행공원 조성 ▲수협창고 도시재생어울림 플랫폼 조성 등이다.
도시재생은 결국 주민들을 위한 사업으로 주민들의 참여와 협조 없이는 성공의 가능성이 낮아진다.
월명동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팔고 나간 원주민이 상당수에 달하고 나중에 비싼 가격으로 사들여 점포를 낸 업주들은 사실 투자에 비해 수익은 만족스럽지 않고 군산의 경제위기까지 겹쳐 대부분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월명동 도시재생 과정에서 부동산가격 상승여파가 중앙동에 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사업초기부터 삐걱거리고 있는 조짐이 나타난다.
얼마 전에 군산시와 협의를 마치 건물의 소유주가 막상 매입하려 하자 감정가의 두 배 가까운 금액을 요구하여 매입이 무산됐고, 시는 불가피하게 계획을 변경했다는 말이 들려온다. 주민의 무리한 요구는 수용할 수도 없지만 이렇게 줄다리기를 하다보면 사업에 차질이 발생하기 때문에 서둘러 사업계획을 변경했다고 전해진다.
수십 년 만에 찾아온 기회라 주민들의 기대심리가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지만 무리한 보상요구는 자칫 뉴딜사업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선다.
참고로 째보선창 주변은 금강연안도로 개통이후 늘어난 차량통행으로 건물침하가 눈에 띄게 진행 중이라 시에서 건물을 매입할 때 특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은 소유주가 알아서 결정할 일이지만 엊그제까지만 해도 폐허로 방치된 곳에서 로또복권 당첨 행운의 기회가 온다면 혼자만 차지하려고 하지 말고 도시재생사업을 성공시켜 주민 모두가 다 같이 누리면 더욱 좋지 않을까.
허종진 / 2019.01.17 15:3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