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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돋보기) 군산시보건소, 방문 환자 역차별

    최승호 gsport11@naver.com

    • 2020.11.19 17:13:32

    (현장 돋보기) 군산시보건소, 방문 환자 역차별

    야외 선별진료소 바로 옆에 일반 진료소 설치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기본 절차 안 지켜

    고령자·저소득층·만성질환자 등 공공의료 혜택 불만

    진료환자 천막 앞 대기, 공공의료 서비스 실종

     

    평소 혈압약을 복용하는 것 외에는 건강하다고 생각해왔던 70A. 그는 동네 병원보다 처방해주는 약도 좋고 훨씬 믿음직했던 보건소에서 요즈음 진료 보기가 불편하다고 하소연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월 업무를 중단했던 보건소가 7월부터 진료를 재개했지만 공공의료 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A씨는 노인들이나 영세민이 주로 다닌다고 보아야 하는데 공공의료 서비스는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겨울이 코 앞인데도 야외에서 대기하고, 천막 안에서 진료를 보라니 독감에 걸릴까 걱정이 앞선다.”고 말한다.

    군산시 보건소 건물 출입구 앞에는 선별진료소가 자리를 잡고 있으며, 바로 그 코앞에 일반 진료소 천막이 설치되어 있다.

    일반 진료 현장절차를 확인해보니 발열 체크도 소홀할 뿐더러 체온을 재는 장비도 선별진료소에서 가져와 잴 정도로 기본적인 감염병 예방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다.

    일반 진료환자 진료소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선별 검사소가 바로 옆에 위치하여 일반 진료환자의 보호와 안전한 진료절차 뿐만 아니라 감염병 관리와 예방을 위한 최일선 보루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보건소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 처방을 받는 진료 환자들은 매일 약 100여명이며 최근에는 20% 정도 줄었다고 한다.

    보건소 건물 안을 살펴보니 1층 안쪽에 위치한 일반 진료실은 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진료실의 절반을 공중보건의 휴식실로 나누어 이용하고 있다.

    일반 진료환자 대상으로 하는 발열체크 소홀 등 감염병 예방과는 동떨어진 보건행정에 대해 묻자 코로나19 예방 대책을 차질이 없게 해야 하기에 건물 내부로 들어오는 분들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면서, “일반 진료실로 사용하는 천막은 음압기능이 있어서 위험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호흡기 질환자와 오랜 지병을 가진 분들이 감염병을 옮길 우려가 있으니 보건소를 방문하지 말고 동네 병·의원을 이용하도록 조치하는 것이 게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보였다.

    이에 일반 진료로 보건소를 찾았던 A씨는 일반진료소를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바로 옆에 설치한 것은 평소 보건소를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의 감염병 예방에 대하여 최소한의 배려가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현장의 한 시민은 만성 질환자를 감염병 발병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처럼 청사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것은 결과적으로 시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소극적이고 행정편의적인 발상이라고 말했다.

    군산시 감염병 관리담당 관계자는 시청사 건물도 일반인들이 출입할 때 발열체크 등의 절차를 거치면 자유로이 왕래하고 있는데 보건소가 일반 진료 환자들을 별도로 관리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시민들의 기대가 크고 이용이 잦은 만큼 보건소를 이용하는 환자들이 역차별 당하지 않도록 보건행정의 신뢰회복이 시급하다.

     

     

     

     

     

    최승호 / 2020.11.19 17: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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