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파 관리사무소~카누훈련원 산책로 안전펜스 설치
이용자들 “사고 위험구간, 현장 개선돼 기쁘다”
안전 펜스가 없어 어린이, 노인, 교통약자들의 불편을 야기했던 은파호수공원 일대 산책로의 환경이 개선된다. <본지 2020년 6월 25일자 1면 보도>
군산시는 이곳의 불편 사항을 점검한 후 회의를 통해 지난 10월 은파호수공원 은파관리사무소~카누훈련원 산책로 구간에 안전펜스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은파 관리사무소에서 카누훈련원까지의 산책로는 약 300m로, 이 구간은 호수 사이 급경사지에 그대로 노출된 상황이었다.
산책로와 호수 사이 급경사지는 약 45도에 달하지만, 이전까지 안전펜스가 없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이곳을 자주 찾는 어린이, 노인, 전동휠체어 이용자들이 인파가 몰릴 시기에 산책하게 되면 종종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기도 했다. 특히, 전동휠체어 이용자들의 경우 사람들이 한꺼번에 붐비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서야만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전동휠체어는 ‘차(車)’에 해당하지 않으며, 보행자와 동일한 취급 및 보호를 받기에 차도가 아닌 인도를 통하여 통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전펜스는 총 4,300여 만원의 비용으로,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졌다. 이와 함께, 은파 내 신축한 호텔에서도 자체 비용을 부담해 호텔 주변에 안전펜스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안전펜스를 설치함으로서 전동휠체어, 노약자, 유모차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해 낙상 등의 안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유모차를 끌고 아기와 함께 나온 주부 김민정(29) 씨는 “이곳에 올 때마다 안전 시설이 없어 불안했는데, 맘 놓고 산책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시민 심지선(47) 씨는 “이곳은 오늘 내일이라도 당장 사고가 날 수 있는 위험한 구간이었다”며 “2015년부터 민원을 넣었고, 신문고에 위험성을 알렸는데 안전 펜스가 설치돼 기쁘다”고 했다.
심 씨는 “다만, 인도 상태가 울퉁불퉁한 곳이 많아서 차도로 다니게 된다”면서 “휠체어 사용자 뿐 아니라 유모차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이 불편해하니 현장에서 확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혜진 / 2020.11.19 09:5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