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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돋보기) 냄새·악취 많다는 부안 참프레 공장을 가보니

    채명룡

    • 2019.07.23 15:48:31

    (현장 돋보기) 냄새·악취 많다는 부안 참프레 공장을 가보니

    - 수십건에 달했던 냄새·악취 민원 2018년부터 제로

    - 공장 인근의 A업체 부도, 도계업 중단 냄새

    - 동우팜투테이블 새만금공장, 참프레 보다 환경설비 우수

        

    중복인 722일 오전 11, 부안의 참프레 공장 현장. 지난 12일 초복 때 찾은 이후 두 번째 방문이다.

    복날 삼계탕 수요에 맞추느라 생산라인은 쉴 틈 없었으며, 날씨가 흐려 냄새가 더 날 가능성이 높았던 첫 번째 방문 때와 달리 맑은 하늘이었다.

    새만금산업단지 임대용지에 공장 입주가 거부되고 있다는 소리가 들리면서 비슷한 규모의 부안 참프레 공장의 악취 냄새 민원은 어떤지 확인이 필요했다.

    킁킁거리며 돌아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었지만 공장 가운데에 자리 잡은 기숙사와 어린이집을 보면서 이 공장의 냄새 민원이 과대 포장된 게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었다.

    고용·산업위기를 맞은 군산사람들에게 요즘 꼭 필요한 1,250명의 근로자가 일할 수 있는 노동집약형 기업인 동우팜투테이블의 새만금공장. 그런 공장이 새만금개발청의 규제에 막혀 입주가 물거품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군산시 서수면의 동우 공장이 새만금산업단지에 지으려는 설비가 이와 비슷한 규모라고 했다. 다만 환경 저감 시설은 부안공장보다 훨씬 우수할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2013년에 완공한 참프레 부안공장은 유럽형 공장답게 시원시원한 모습이었다. 닭을 들여오는 입구에서부터 CO2를 주입하여 기절시키는 등 동물복지를 실현한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탕적 및 탈모과정, 무려 5.8에 달하는 공기 냉각 및 숙성 저온 공정, 자동 발골 및 부분육 가공공정, 영상시스템 품질검사, 중량 선별 및 포장 검사, 주문자 생산 라인 등등 자동화와 인력 투입이 적절히 조화된 공장 내부의 움직임은 이런 환경 민원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러나 부안 군민들의 악취 민원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른 공장임에 틀림없다.

    폐수종말처리장의 용량 부족과 렌더링 시설, 악취와 먼지를 포집하여 태우는 스크리버’, 바이오 필터 등에 대한 운영미숙이 문제였다.

    또한 가까운 부안군 종말처리장과 농공단지 폐수처리장, 그리고 환경 오염 방지 시설을 갖추지 않은 도계장인 A업체 등에서 나는 복합 악취의 주범이었는데, 주민들로부터 이 공장이 주범으로 지목되었다.

    참프레는 공장 가동 첫해인 2013년 스크리버 4, 옥시다이저, 폐수 전처리 등에 711,500만원을 투입했다. 이어 2016년까지 폐수처리시설 증설, 2단 습식 스트리버 등에 338,700만원을 부었다. 지난해 페수처리장 렌더링 옥상에 스트리버를 추가하는 데 13억원 등 악취 민원 해소에 가동 초기부터 6년 동안 모두 1181,200만원을 쏟았다.

    이런 환경 개선사업 투자와 참프레와 인접한 A도계장의 가동이 중단된 201811월 이후 부안군에 악취 민원이 단 한건도 접수되지 않은 걸로 확인되었다.

    서승복 차장은 초기에 환경배출 및 방지시설을 운용이 미숙하여 주민들에게 악취 민원 공장으로 지목받았다.”면서, “6년 동안의 환경문제 저감 시설 투자와 이들 시설에 대한 운영 노하우가 축적되면서 이제는 가장 선진화된 악취 저감 시설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동우가 새만금 임대용지 4만평에 공장을 지으려고 새만금개발청 산업진흥과에 접수 요청했으나 신청서류 조차 받기를 거부했다는 소식이다.

    더구나 지난 2018928새만금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변경 고시를 통하여 제조 공정상에 제한업종의 일부라도 포함되는 경우 입주를 제한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와 같은 새만금개발청의 강경 입장은 지난 20189월 동우가 국무조정실 규제개혁 위원회산업단지 입주제한 업종 중 도축업종에 대한 무조건적 입주제한 규제를 합리적인 기준에 근거하여 제한하는 대안 악취방지법 시행령 제81항 별표3’을 준용하여 줄 것을 건의한데 따른 반작용이란 분석이다.

    같은 새만금 산업단지에 동물혈액(돼지피)을 가수분해하여 단백질을 제조하는 공장은 허용해주면서 사실상 냄새 민원의 가능성이 적은 이 업체의 입주를 막는 건 향토기업에 대한 새만금개발청의 갑질아닌지 살펴봐야 한다./채명룡 기자

     

     

    채명룡 / 2019.07.23 15: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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