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주민주도로 미원광장에 검정 고무신 조형물을 설치했다.
군산시는 최근 지역 주민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무신 조형물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고무신 조형물은 흥남동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옛 미원동에 위치했던 경성고무의 만월표 고무신을 모티브로 과거 활발했던 생산활동의 주체인 노동자들을 기억하고, 군산 야구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인근 남초등학교 야구부 역사를 기념하고자 만들어졌다.
이기만 도시재생과장은 “소규모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지역주민 주도로 이루어진 의미가 깊고 조형물이 설치된 미원광장을 시민들이 많이 찾아와 옛 기억과 추억의 공간으로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흥남동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은 지난 2018년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돼 총사업비 3억2천만 원으로 마을장터 개설, 미원광장 환경개선 등의 사업을 실시한 주민참여 소규모 재생사업이다.
[참고] 경성고무는 일본에서 온 사업가가 세운 고무신공장을 이만수 사장이 인수해 1932년에 설립한 회사이며, 동그라미 안에 만월(滿月)이 새겨진 만월표 고무신을 생산하였는데 전국 각지에 특매점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1983년 선경에 완전히 매각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창업주인 이만수의 아들 이용일은 KBO 초대 사무총장을 지내기도 하는 등 야구 사랑이 대단했던 그는 군산 지역에 초등학교 네 곳, 중학교 두 곳, 고등학교 한 곳에 야구부를 만들었다.
새군산신문 / 2021.06.23 14:5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