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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 칼럼) 처음처럼

    박승일 본지 회장

    • 2021.06.30 17:23:52

    (창간 칼럼) 처음처럼

     

    세상사는 일이 요즘처럼 힘든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사업도 힘든데 신문사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어나고 자란 내 고향 군산이기에 애정도 많았고 그런 마음이 과할 때에는 쓴 소리를 하기도 했다.

    돌아보건데, 내 자신의 허물과 부족한 부분에 대하여 스스로 엄격해야 했다. 나를 돌아보지 않으면서 바깥 일에 대하여 이러쿵저러쿵 하는 소인배의 길을 걸었던 게 아니었나 하고 깨닫는 요즈음이다.

    내 안에 시선을 두지 않고 바깥의 작은 소리에만 귀 기울였던 일, 다른 사람들의 좋은 면을 바라보기보다 작은 허물을 크게 보려고 했던 일. 그러면서 나만의 세상에 갇혀 주변을 힘들게 하지는 않았을까.

    누구나 존경받고 존중받아야 하는 세상에서 나만의 잣대로 쉽게 판단하거나 성격을 구분하고 마치 아닌것도 맞는 것처럼 단정짓지나 았았는지. 사업가로써의 한계가 엄연한데 무지의 끝이 없는 것처럼 혹은 세상을 한 손에 올려놓은 것 처럼 행동하지나 않았는지.

    오늘은 부끄럽지만 고해성사를 보듯이 나를 내놓는다. 나를 망각하고 자만에 빠져있던 점 반성한다. 그러면서 깜깜한 우주의 저편에서라도 한 올의 빛으로 살아남기를 원한다. 시련의 그늘을 지나 지금부터라도 잘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때론 외골수 기질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타협없이 살아가는 굳은 의지의 표현이라고 자위했다. 오늘 또 뒤돌아본다. 그리고 반성한다. 그러면서 내 안에서 스멀스멀 자라났던 자만의 찌꺼기들이 아궁이에서 태워지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내 안에서 나 자신을 지켜보는 나의 정신과 영혼에게 그만하면 됐다고 할 때까지 스스로를 다그치고 싶다. 어느 날 나를 바라보는 내 긍정의 에너지가 주변으로 지평을 넓혀가는 조화로운 세상을 꿈꾼다.

    내심 과유불급(過猶不及)하지 않기를 바란다. 모든 것이 차고 넘치는 시대이지만 넘치는 건 모자란 것만 못하다.”라는 뜻을 바로 새길 일이다.

    넘치면 흘러가서 머무는 곳이 어디일지라도 그 영향을 받게 된다. 그래서 넘친다는 뜻은 지나침과 비슷한 의미로 쓰이기도 했다. 포식과 포만에 게을러터진 늙은 사자를 생각한다.

    생각은 많이하지만 행동하고 나서지 않는 걸 경계한다. 부족하지만 결핍을 창피하게 생각치 않으며, 자만의 싹을 스스로 짓밟아버리는 용기가 나에게 계속되기를 고대한다.

    새군산신문이 창간 3주년을 맞았다.

    사훈이 바르게 보고, 바르게 기록한다이다. 지난 3년의 시간이 어떻게 기록되고 어떻게 평가 받았는지 필자 또한 궁금하다. 그러나 모든 건 군산시민과 독자들이 판단해줄거라고 본다.

    누가 누구를 어떻게 볼 것인가는 매우 자의적이다. 보려고 하는 부분만을 보는 습성 때문이다. ‘새군산은 과연 그 역할을 다했는가 나에게 묻는다.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오늘, 채찍질로 시작하려고 한다. 다시 한 번 나 자신을 다그치는 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그리하여 4주년을 맞이할 때에는 좀더 성숙한 새군산신문이 되어 있을거라고 약속드린다.

     

    박승일 본지 회장 / 2021.06.30 17: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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