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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의 종교소식) 차상영 목사의 행강(51) “편견을 깨라”-2

    김민재

    • 2021.02.25 09:17:31

    (김민재의 종교소식) 차상영 목사의 행강(51) “편견을 깨라”-2

    본문: 10:9-23

     

    신견

    두 번째 음성이 들린다. 10:15,“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유대인 베드로 기준으로 보면 속되다. 부정하다. 더럽다. 하나님 기준은 깨끗하다. 신앙은 내 기준에서 하나님 기준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런 일이 세 번 반복된다.

    편견 깨기가 쉽지 않다. 그릇이 하늘로 올라간다. 환상에 대한 궁금증에 사로잡혀 있을 때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시몬 집에 와서 베드로를 찾는다. 성령께서 답을 주신다.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

    이틀 동안 함께 머문 후 베드로는 이방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욥바에서 가이사랴로 간다. 성령을 통해 신견을 가지게 되었따. 내 관점과 시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과 시각이다. 즉 신견이다. 베드로는 편견을 깨고, 이방인과 함께 유숙한 후 이튿날 고넬료가 있는 가이사료로 떠난다.

    성령의 불을 받아 편견을 깨라. 유대인의 이방인에 대한 편견처럼 이 땅에 복음이 들어온 초창기, 양반, 상놈의 편견의 장벽은 두꺼웠다. 예수 안에서 성령 받고 은혜받아 편견을 깬 감동적 이야기가 있다.

    189232세의 나이로 조선 땅을 밟은 사무엘 무어 선교사는, 현재의 소공동 롯데호텔 자리인 곤당골에 새문안교회 다음으로 두 번째 장로교회인 곤당골 교회를 세웠다.

    당시 조선 사회에서 인간으로 취급받지 못하던 백정이 장질부사(장티푸스)에 걸려 죽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에비슨 선교사와 함께 심방하여 고쳐주었다. 백정 박 씨가 감동하고 예수 믿고 곤당골 교회에 출석했다. 박성춘 이름도 지어주고, 세례도 받았다.

    그러나 백정 박성춘으로 인해 곤당골 교회에 말썽이 일어났다. 양반 교인들이 백정과는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없다며, 무어 선교사에게 백정을 내보낼 것을 요구했다. ‘저 백정들을 내보내라. 안 그러면 우리가 안 나간다.’라고 하면서 교회 출석을 거부했다.

    무어 선교사는 우리는 다 같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라고 말렸지만 소용없었다.

    출석 거부를 하다가 한 달 뒤에 양반 교인 대표가 무어 선교사를 찾아와서, 양반들의 자리를 예배당 앞쪽에 별도로 마련해 주고 그 뒤로 백정을 앉게 하면 교회에 다시 나오겠다고 제의했다.

    그러나 무어 선교사는 교회에서 그런 차별은 있을 수 없다며 거절했다. 그러자 양반 교인들은 이제 출석 거부가 아니라 아예 곤당골 교회와 결별을 선언했다. 그리고 양반을 위한 홍문동 교회를 따로 세워나갔다.

    박성춘은 열심히 전도했다. 백정을 사람 취급해 주는 교회가 있다. 서울, 수원에 있는 백정까지 전도했다. 사람들은 양반 교회였던 곤당골 교회를 백정 교회라고 불렀다. 후에 곤당골 교회에서 갈라져 나간 홍문동 교회의 양반 교인들이 결국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쳤다. 참 훌륭하다.

    양반 교회인 홍문동 교회와 백정 교회인 곤당골 교회가 합쳐져서 당시 홍문섯골교회라고 이름하여 통합해서 세웠다. 현재 인사동에 있는 승동교회의 전신이다. 그때가 1898년이었는데, 당시 100여 명의 교인 가운데 백정이 30여 명이었다.

    박성춘을 포함한 백정들은 무어 선교사의 후원과 지도하에 백정 해방을 위해서 수차례에 걸쳐 조선 정부에 탄원서를 올렸다. 그리고 마침내 조선의 백정들은 해방의 감격을 맛보게 되었다.

    백정들이 국민의 자격을 얻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호적에 오를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양반들처럼 갓과 망건을 쓸 수 있게 되었고, 법률적으로 차별 없이 모든 사람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되었다. 그것은 120년 전 조선 사회에서는 가히 혁명적인 일이었다.

    마르다 헌틀리, 저서 <한국 개신교 선교 역사>에서 무어 선교사의 백정 해방을 세계를 뒤집어 놓은 사건(turning the world upside down)”이라고 부르면서, “링컨 대통령의 노예해방 선언을 얻은 미국 흑인들의 기쁨은 한국 백정들의 기쁨보다 결코 더 크지 않았다.”라고까지 표현할 정도였다.()

     

     

    김민재 / 2021.02.25 09: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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