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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월의 세상이야기) 생긴 것은 다 죽음으로 가는데

    송월 스님

    • 2020.12.16 14:57:02

    (송월의 세상이야기) 생긴 것은 다 죽음으로 가는데

     

    우리는 지금 너무나도 시끄러운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세상이 시끄러운 것이 아니라 우리들 자신이 시끄러운 세상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날마다 TV, 라디오, 휴대폰, 신문 등을 쏟아져 나오는 정치인이나 연예인들이나 비평가들이 토해내는 언어를 여과시킬 여유도 갖지 않은 채 그대로 입에 담고 있다.

    이러한 생활로 인하여 본래의 질서와 자아를 상실한 채 홀로 있는 시간에는 무엇에 쫓기듯 안절부절 못하고 불안해한다.

    니체는 말했다. “현대인은 두 가지의 병이 있다. 첫째는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것이요. 둘째는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일찍이 부처님께서는 물건을 훔쳐 도망간 여인을 찾고 있는 청년에게 이미 도망간 여인을 찾는 것보다 자신을 먼저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가르쳐 주셨다. 그러나 오늘에 이르기 까지 우리는 참 나를 찾기 보다는 거짓인 나에게 집착하고 살고 있다.

    화엄경에서는 범부는 지혜가 없어 나에 집착한다.”고 하였으며, 법화경에서는 교만하여 스스로 높은 양하여 아첨되고 굽어 마음이 실답지 못하다.”하였다. 나는 잘났다. 너무 못났다.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 남이야 죽든 나만이 살면 돼지 하는 자신의 상()을 꺾 지 아니하고

    자신의 지혜 없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남을 의식하지 않는데서 문제가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는 황금만능주의, 권력 제일주의로 흐르는 경향이 난무한데 나의 육신을 비롯하여 명성과 권력과 재물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춘풍추우(春風秋雨) 바뀌는 철을 따라 홍안의 미모는 호호백발과 함께 주름진 얼굴로 바뀌어 가건만 천년이나 만년동안 항상 사는 줄 착각함으로써 맹목적으로 탐내고 집착하게 된다.

    경에 이르기를 사랑하는 마음을 닦는 이는 탐욕을 끊게 되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닦는 이는 성내는 일을 끊게 되며 기뻐하는 마음을 닦는 이는 괴로움을 끊게 된다 하였다.

    아무리 시끄러운 세상이라지만 나 자신만이라도 이웃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자비로운 마음으로 모든 사람을 도우며 삿된 버릇과 나쁜 소견을 버리고 참 지혜를 길러서 홍익인간의 근본정신으로 민족 화합 단결에 힘을 기울려야 하겠다.

    향을 쌌던 종이에서는 향내가 나고 생선을 궤었던 새끼줄에서는 생선 냄새가 나기 마련이다. 스스로 바르고 착한 삶을 살도록 노력하고 고등교육의 보람을 이웃들에게 그 향기를 전파할 때 허망을 쫓는 어리석음은 사라질 것이다.

    남을 평가하기 보다는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눈앞의 출세나 이익만이 최후의 것은 아니다. 더 멀리 보면 손해보다는 삶이 더 큰 성취와 보람을 가져온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이 믿음이 현 시대에서 참다운 성공으로 이끌 것이다.

     

     

    송월 스님 / 2020.12.16 14: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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