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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의 종교소식) 차상영 목사의 가정 껴안기(1) Hugging Family

    김민재

    • 2020.05.28 14:57:58

    (김민재의 종교소식) 차상영 목사의 가정 껴안기(1) Hugging Family

    본문: 22:3-6

     

    껴안기(Hugging, 포옹)

    껴안기를 다른 말로 포옹(hugging)이다. 포옹은 힘이 있다. 살림의 꽃을 피우는 에너지가 있다.

    1996년 타임지는 하나의 인큐베이터 속에 있는 두 신생아의 사진을 게재했다. 출생 예정일보다 석 달이나 빨리 세상에 태어난 쌍둥이 아이들이었다. 합쳐도 1.8키로 밖에 되지 않는 아이들이었다. 언니는 건강했지만 동생의 상태는 점점 나빠졌다. 한달 후 동생의 호흡과 맥막이 약해지면서 위독한 상태가 되었다.

    한 간호사가 놀라운 제안을 한다. 두 아이를 같이 옆에 두자는 것이다. 태어나기 전부터 엄마 양수 속에서 서로 접촉하고 껴안고 있었으니 함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병원 규칙에 어긋났다. 아기 엄마의 간곡한 요청으로 결국 두 아이를 한 인큐베이터에 넣었다.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자기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던 아기들이었지만 언니가 동생에게 손을 뻗어 껴안았다. 순간 불규칙했던 동생의 심장 박동이 안정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아기의 혈압과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생명을 구한 껴안기다. 카이리와 브리엘 자매이다.

    껴안기에는 이처럼 신비한 생명의 능력이 있다. 렘브란트의 대표적 작품이 돌아온 탕자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장면은 두 사람이 껴안기 하는 모습이다. 거의 눈이 먼 아버지는 집 나갔다 빈털터리가 되어 돌아온 아들을 말없이 껴안아주고 있다.

    아들은 남루한 옷차림이다. 머리는 듬성 듬성 쥐 파 먹은 모습이다. 신발이 벗겨진 발바닥은 부르트고 굳은 살이 박혀 있다. 고생한 흔적이 그대로 묻어있다. 돌아온 아들을 감싸 안은 아버지 손에 따사로운 빛이 비추고 있다.

    그런데 왼편에 껴안고 있는 두 사람에게 차가운 시선을 던지는 한 인물이 서 있다. 바로 맏아들이다. 못 마땅하다. 아들을 껴안아 주는 아버지가 못마땅하고, 아버지 품에 안긴 동생이 못마땅하다.

    맏아들의 두 손을 포개어 있다. 껴안아 줄 마음이 전혀 없다. 얼굴은 분노와 원망으로 가득 차 있다.

    아버지는 그렇지 않았다. 유산 챙겨 먼 길 떠나가겠다는 아들을 말리지 못하고 허락하는 아버지,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아들이 등 돌리고 떠난 이후 아버지는 아들 뒷모습을 바라보며 기다리고 기다렸다. 오늘 오려나? 내일 오려나?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

    아버지는 아들이 돌아오자 두 팔 벌려 껴안아 준다. 아들이 돌아온 것만으로 감격한 나머지 성대한 잔치를 벌인다. 아버지는 고통으로 일그러진 탕자를 아무 말 없이 껴안아 주는 예수 님이다.

    그림 속 아버지가 아들을 껴안아 주었듯이 우리도 이웃 향해 두 팔 벌려 껴안아 주라. 용서의 껴안음이다. 사랑의 껴안음이다. 이해의 껴안음이다. 상처를 보다 듬어 주는 껴안음이다. 가족 껴안음이다.(후략)

     

    김민재 / 2020.05.28 14: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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