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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웅의 카페 이야기) 마음 상담소를 찾는 사람들(3)

    이현웅

    • 2019.11.21 14:02:57

    (이현웅의 카페 이야기) 마음 상담소를 찾는 사람들(3)

     

    저는 그녀를 위해 마음을 담아 음악을 전송합니다. 카페를 휘감은 감성적인 목소리의 가수가 그녀와 나 사이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힘들고 아픈 날 있다.

    그냥 눈물이 날 것 같은 하루.

    누군가 건드리기라도 하면

    툭 터져 나올 것만 같은 하루.

    그런 날 너의 위로가 필요해.

    슬프고 아픈 날 있다.

    유난히 지친 발걸음

    산다고 살아가는데 아무것도 변하지 않고

    그날이 그날인 것만 같아

    마음이 무너질 것만 같은 날.

    그런 날 너의 위로가 필요해.

    괜스레 우울한 날 있다.

    뭘 해도 기쁘지 않고

    누굴 만나도 즐겁지 않고

    혼자 있으면 괜스레 불안해지는 그런 날.

    그런 날 너의 위로가 필요해.

    그래도 살아야 하고 살아가야 하니까

    누군가의 응원으로 힘을 얻고

    누군가의 위로에 안겨

    쉬어 가고 싶은 날이니까.

    그런 날 너의 위로가 필요해.

     

    "정말 좋네요. 감사해요"

    노래가 끝나자 그녀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녀는 끝내 속내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저 또한 아무것도 묻지 않았습니다.

    "또 와도 되죠?"

    배웅하는 내게 그녀가 물었습니다.

    "그럼요."

    엘리베이터에서 작별 인사를 하는 그녀가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문이 닫히고, 돌아서는 제 마음에도 따뜻한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말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울음을 통해 저도 위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제 아픈 마음을 그녀가 대신 울어준 것 같았거든요.

    생각해보면 상담소를 찾는 분들을 통해 제가 더 위로를 받는 것이 분명합니다. 어쩌면 상담소를 운영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군가에게 위로를 건네는 것이야말로 스스로에게 베푸는 최상의 위로임을 배웠습니다.

    오늘도 상담소는 문을 활짝 열어 놓습니다. 아프고 지친 사람들, 슬프고 괴로운 사람들, 외롭고 우울한 사람들이 쉼을 얻을 수 있도록요. 황량한 세상 속에서 하루하루가 먹구름처럼 앞을 가로막을 때, 노랫말에 나오는 ''처럼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음 상담소>이기를 소망합니다.()

     

     

    이현웅 / 2019.11.21 14: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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