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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도심 속의 골칫거리 빈집

    허종진

    • 2018.08.13 17:20:48

    (사설) 도심 속의 골칫거리 빈집

    폭염이 지속되면서 군산도심 한 복판 수송동에 방치된 수십 여 채의 빈집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여기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빈 집에서 고온으로 부패하면서 나오는 악취와 정화처리가 되지 않은 오수로 인해 하수구에서는 뿜어져 나오는 역겨운 냄새 때문에 푹푹 찌는 더위에도 문을 열어놓을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참다못한 이 주민은 정당 생활을 같이 해서 평소 형님이라고 부르는 군산시장에게 전화를 해서 제발 동네에서 악취 좀 나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도 했다고 말했다.

    군산시립도서관 뒤, 수송제일아파트 옆에 위치, 섬처럼 외따로 떨어진 150여 가구의 이 마을은 30여 년 전 흥남동 달동네 재개발로 인해 이주한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

    당시 한 지붕 두 세대의 기와지붕을 얹은 희망연립주택으로 겉만 번지르르 했지 몇 년이 지나면서 부실이 여기저기서 드러나 계속 수리하면서 살았는데 30년이 흐른 지금에는 여름에는 더위에, 겨울에는 추위로 부대끼면서 살고 있다.

    경제적으로 그나마 여유가 있는 이들은 집을 비워놓고 다른 곳으로 한 집 두 집 이사를 가고 있고, 나이가 많은 원주민이 노환으로 별세하면 세를 놓을 수도 없을 정도로 열악해서 자식들은 그냥 비워놓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빈 집이 하나 둘 늘어 지금 150여 가구 가운데 30% 정도 40~50가구로 추정되는데 겨울 눈 무게를 못 이기고 지붕이 무너져 내리고, 여름에는 고온으로 부패되기를 반복하니 보기도 좋지 않고 평소 생활에도 악취로 불편이 크다고 말한다. 요즘처럼 비도 오지 않는 고온의 날씨 때는 하수구에서 악취가 진동한다고 한다.

    오래전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로 지정된 이 마을은 수송지구 택지개발이 될 당시 한국토지공사와 보상가에 대한 이견으로 개발을 포기한 지역이다.

    최근 개발여건도 갈수록 악화되는 데다 아예 일부 주민들은 이곳에서 뼈를 묻을 때까지 고쳐가면서 살겠다고 고집하는 바람에 개발업자들도 손을 들고 있으니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는 마을이다.

    재개발 보상 때문에 빈집 철거를 않는다는 것은 그렇다고 쳐도 청소는 집주인이 해야지 누가하나. 어쨌든 열악한 주거환경을 벗어나려면 주민들의 생각부터 변해야 한다.

     

    허종진 / 2018.08.13 17: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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