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용소방대 장마철 집중호우 복구
"내 가족의 일이라 생각하고 복구 나서" 토사유실, 침수 피해 입은 곳 찾아 활동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60년 만에 최고 강수량을 기록한 군산. 이 기간 동안 평균 498.3mm의 비가 내렸으며, 어청도의 경우 712.4mm의 비가 집중됐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을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린 군산은 집중호우의 여파로 곳곳이 피해를 입었다.
이런 가운데 토사 유실, 침수 등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웃들을 위해 내 일처럼 복구 작업에 나선 시민들이 주목받고 있다.
복구에 나선 시민들
군산해양경찰은 지난 17일 금광초등학교 뒤 토사유실 현장을 찾아 복구작업을 적극 지원했다.
금광초등학교 뒤 월명공원 인접지의 경우 집중호우로 인한 토사유실이 발생해 추가 피해에 따른 주민들의 우려가 있던 장소다.
이에 군산해경은 자발적으로 30여명의 직원을 투입해 2차 피해예방을 위해 유실된 토사를 포대에 담아 재해발생지 주변 축대 쌓는 작업을 완료했다.
이번 복구작업을 통해 2차 토사유실 피해를 예방, 금광초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 일대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했다.
군산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황진) 직원들과 희망틔움봉사단(회장 김영림) 20여 명은 지난 19일 비 피해를 입은 신풍동, 개정면 3세대를 방문했다.
장비로 해결할 수 없는 가옥 내외의 토사 제거, 침수가옥 내부 청소, 젖은 이불 옷가지 정리, 파손물품 청소 등 혼자만의 힘으로 불가능한 열악한 현장에서 일손을 모았다.
앞으로도 자원봉사센터 직원들은 복구가 정리될 때 까지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곳에 발 빠르게 봉사자들을 배치하고, 활동 지원에 힘쓸 계획이다.
군산의용소방대(회장 김정수)는 장마철 하천 범람지와 저지대 취약지를 대상으로 순찰, 복구에 나섰다.
의용소방대는 집중호우 기간 도로통제 3건, 토사 제거 2건, 기타 안전순찰 10건 등 총 96명의 대원들이 동원돼 활동했으며, 호우가 끝난 뒤에도 피해 지역 복구를 지원 중이다.
순찰‧복구활동 나선 장병들
서울경찰청 기동대 3개 중대 180명은 지난 19일 나포면, 임피면 일원 토사 유출이 많은 지역에 긴급 투입됐다. 이들은 건물 뒤 산 붕괴로 유실된 토사와 농배수로 막힘, 주택 내 유입된 투사 등 피해 현장을 복구했다.
현장을 방문한 오혁제 35사단장, 최종문 서울경찰청 경무국장과 김종탁 7공수특전여단장은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며 기동대 중대원과 군인들에게 복구를 위해 애써줄 것을 당부했다.
육군제9585부대 1대대, 공군 38전대, 7공수특전여단 등 군인력 200여명은 지난 18일부터 굴삭기, 덤프트럭, 로더 등 장비를 지원해 피해복구를 위해 현장에 투입됐다. 또 19일에는 옥산, 대야, 임피 등 1대대 50명과 7공수 72명의 군 인력을 투입해 토사정리, 비닐하우스 정리, 주택 침수 정리, 방수포 덧댐 등 손길이 필요한 곳에 투입돼 피해현장에서 현장복구를 위해 동원됐다.
한편, 폭우가 시작된 지난 14일 호우 경보가 발효됐으며 피해 현황은 13일부터 15일까지 총 450건으로 도로 침수 130건, 주택·상가침수 88건, 토사 유실 84건, 기타 도로파손 148건이며 이 중 192건에 대해 조치 완료하고 258건을 임시 조치했다. 농작물은 벼 3,000ha, 콩 450ha 등 3,450ha의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인명피해는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에 발생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한 주민은 “흘러내린 토사로 피해를 입은 집을 복구하기 위해 힘써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체력이 소진되지 않게 간식 등을 넉넉히 챙겨 드렸다”고 말했다.
김혜진 / 2023.07.20 14:3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