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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월의 세상이야기) 사유하는 생활은 인생의 노자(路資)이다

    송월 스님

    • 2020.10.16 10:22:11

    (송월의 세상이야기) 사유하는 생활은 인생의 노자(路資)이다

     

    우리의 일상을 보면 그 생활이 너무나 반복이라는 생각이 드는 때가 있다. 어제도 오늘도, 또 내일도 대개는 같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또 같은 사물들과 관계하면서 살아간다.

    주부는 아침 짓고 빨래하고 점심 챙기고 나면 저녁을 또 준비하고 이렇게 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직장인들은 출근해서 기안하고 결재 맡고, 또 퇴근하는 일로 그 날을 마친다.

    이렇게 허구한 날 범속한 일상이 시작도 끝도 없이 강물처럼 계속되어 흐른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일상이 타성이 되어버리는 데에 있다.

    나 자신의 귀한 생명을 연소시키며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외부 흐름에 맹목적으로 추종된 채 살아가는 삶이 문제라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이유로든 우리의 존귀한 인생, 그리고 이슬 같이 짧은 인생을 그렇게 살수만은 없다. 좀 더 가치 있고 좀 더 보람 있게 살아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우리는 먼저 자신에 대한 자각이 있어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 자기가 무엇이고, 또 어떤 존재인가를 살펴볼 줄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아는 사람에게는 비록 남들과 다름없는 일상을 보낸다 해도 그 일상에는 새로운 가치와 의의와 보람이 붙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삶의 의욕도 붙게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같은 일을 하더라도 자신의 본질을 알고 하는 사람과 자기 자신을 모르고 하는 사람의 일은 다르다는 것이다.

    물론, 평상의 마음이 도()라고 했듯이 일상밖에 우리의 생활이 따로 있고, 삶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일상에 긍정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과 부정적인 생각을 갖는 사람의 세상은 천양지차로 달라지는 것이다.

    모든 일상과 사상(事象)에 대한 긍정이 내려지기까지에는 오래고 깊은 생각이 따르기 마련이다.

    불교에서는 그것을 사유(思惟)라고 한다. 이 사유에 의하여 모든 것에 대한 욕심과 성냄이 없는 지혜로써 바르게 볼 수 있는 안목의 혜안(慧眼)이 생기는 것이다.

    사유는 누구와 더불어 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할 때에 효과적이다. “과거와 미래에 매이지 말고 지금 여기서에서 오늘을 살아가오. 거기에 마음 또한 없음을 아소이렇게 사유가 이루어 질 때 자기 자신을 온 전하게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사색하기 좋은 계절이다. 우리가 타성에만 젖어 아무 생각 없이 무의미한 일상 속에 살 것이 아니라, 인생이란 여행을 사유하는 시간으로 여유를 즐겨보자.

     

     

    송월 스님 / 2020.10.16 10: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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