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견수렴 공청회 공무원들이 먼저 모범 보여라 지적
- 아동수당 지급방식 변경 추진, 엄마들이 뿔났다.
아동수당을 군산사랑 상품권으로 지급하려는 의도를 갖고 공청회를 열었던 군산시가 엄마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쳤다. 군산시의 의도가 사실상 꺾일 전망이다.
군산시는 지난 9월부터 시행된 아동수당 지급방식을 군산사랑 상품권으로 변경하기 위하여 지난 17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군산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모았다.
군산시는 “지역화폐인 군산사람 상품권을 아동수당 금액만큼 활용하게 되면 매달 순환되는 수당 사용금액의 특성상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제 아래에서 군산사랑 상품권을 현금 대신 지급하려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엄마들의 생각은 달랐다. 상품권으로 아이들에게 필요한 물건을 사려고 해도 가입된 곳이 적어 사용하기 힘들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정부에서 주는 현금을 왜 시가 나서서 상품권으로 바꾸려고 하냐는 항의도 나왔다.
한 엄마는 “군산사랑 상품권으로 인터넷 구매가 가능하지 않다.”면서, “시행하려면 두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지 않겠냐.”라고 했다.
또 “지역화폐 유통으로 지역 경제를 부양한다는 생각이었다면 군산시 공무원부터 먼저 월급 일부라도 상품권으로 주든지 했어야 맞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군산시는 엄마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후속 공청회를 열지 걱정하는 모습이다. 강임준 시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채명룡 기자
채명룡 / 2018.11.27 21:5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