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김 외지 유출현상 당분간 지속 전망
- 70억 사업비 김 가공 공장, 부지 매입 차질
김 양식어민들의 숙원사업인 김 가공공장 건립사업이 올해 착공하지 못하고 해를 넘길 것으로 우려된다.
군산지역의 김 가공공장들은 새만금사업과 관련해 어업보상을 받고 모두 문을 닫았다. 그러나 새만금방조제 건설 뒤에도 연간 4만2,000톤(약 370억원)이상 생산되지만 김 가공공장이 없기 때문에 김 원초(물김)는 충남 등지로 전량 유출되어 군산의 물김이 외지에서 가공돼 가공지역 상표로 판매되고 있다.
따라서 군산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김의 특산화 및 브랜드 가치상승으로 소득증대 및 고용증대 등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김 가공공장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군산시는 2017년 1월부터 고군산지역에서 생산되는 김 가공을 위한 공장건립을 위해 해양수산사업 공고를 통해 수산물 산지 가공시설 신청을 전북도에 내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완료하고 사업 예산을 확정 받는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초 실시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착공해 내년에 준공할 계획이었다.
김 원료 및 제품 보관시설, 상품제조 및 소포장 시설 등을 갖춘 김 가공공장 건립에는 총 사업비 70억원(자부담 28억원)을 들여 당초 군산시 비응도동 국가산업단지 내에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토지주가 3.3㎡당 80만원 가까이 무리한 가격을 고집함에 따라 부지를 매입하지 못함으로써 차질이 발생했다.
군산수협은 김 가공공장은 해수와 육수가 풍부한 지리적 위치에 건립해야 하는 특성상 야미도와 무녀도 등 고군산군도 섬 지역 3~4군데를 후보지로 부지를 구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바닷가 논이나 밭에 시설을 하면 되는 충남 지역과는 달리 군산지역은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대부분 관광지로 개발 중이거나 예정지역이어서 김 가공공장 시설부지를 구하기가 어려운 것도 한 원인이다.
결국 김 양식어민들의 숙원사업인 김 가공공장 건립 사업은 올해를 넘겨 내년에나 착수될 전망이다. / 허종진 기자
허종진 / 2018.11.27 21:3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