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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80 유흥주점 방화 참사 뒷이야기

    허종진

    • 2018.06.25 17:15:31

    7080 유흥주점 방화 참사 뒷이야기

    군산시 장미동 유흥주점 7080클럽. 지난 17일 밤 10시께 술값 시비 끝에 휘발유를 뿌리고 지른 불로 입구에서부터 내부가 거의 화재로 타버려 샌드위치 판넬로 지어진 건물만이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 화재로 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일부는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일 저녁에 유흥주점을 찾았다가 불을 지른 이모씨(54)로 인하여 말 그대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피해자들이기에 안타깝기만 하다.

    군산은 알려진 대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조 가동중단에 이어 한국GM의 공장폐쇄로 지역경기가 상당히 침체되어 있어 주점에도 주말에만 반짝 손님이 있을 뿐 불경기를 타고 있다.

     그런데 일요일인 지난 17일에는 평소에 비해 손님이 조금 많았다고 한다.

    다음날 군산CC에서 열리는 지역 모 단체의 자선골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하루 전날에 여유 있게 온 일행들이 이곳을 찾았고 또 이들의 얼굴을 보러온 고객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선골프대회가 꾸준히 나름대로 성황리에 개최되면서 초창기보다 참석자들이 늘어났다.

    이날 화재로 KBS공채 개그맨으로 대한민국방송00협회 사무국장을 지낸 김모씨(51)가 안타깝게 변을 당했다는 소식이다.

    그는 자선대회 행사 전날에 내려와 지인들과 저녁식사 후 뒷풀이를 하기 위해 주점을 찾았다고 주변에서는 말하기도 하고, 또 스케줄이 비어 행사에 참석차 하루 일찍 내려온 김에 주점에서 사회를 보면서 수고비라도 받게 해주려는 지인의 소개로 유흥주점에 갔다가 참변을 당했다는 말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결국 방화 범죄자는 외상술값 시비 때문에 홧김에 주점에 불을 질렀지만, 스트레스를 풀러 주점에 간 것도 아니고 지방에 내려 온 김에 잠깐 일하러 갔다던 유명 연예인이 예상하지 못한 참극에 희생이 된 셈이다.

    결국 ‘술’이 문제인가 ‘돈’이 문제인가. 아니면 화를 참지 못하는 ‘병’이 문제인가.

    외상술을 먹을 정도로 안면이 있는 사이인 유흥업주와 방화범은 도대체 무슨 말을 어떻게 주고 받았기에 돈 갚으러 왔다던 이가 야수로 돌변한 것인가.

    사건이후 조사 과정에서 8시간 동안이나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휘발유를 인근 내항에 정박된 선박에서 훔쳐 가지고와서, 술집에 사람들이 가득 찰 때까지 기다렸다가 주점 입구에 기름을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지르면서 안에 있는 사람들이 나오지 못하도록 바닥청소용 봉걸레 자루로 입구까지 막고 참극을 벌인 과정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업주가 미워서 화를 참지 못했다면 업주에게 화풀이를 해야지 왜? 애꿎은 손님들이 많이 모이기를 기다렸다가 불을 질러 ‘묻지마 범죄’의 희생양이 되게 한단 말인가.”라는 주변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손님도 없던 일요일에 어쩌다 들어찬 손님들로 인해 매상을 기대했던 주점 업주는 화재로 발을 동동 구르다가 화상까지 입었다는 소문도 퍼지고 있다.

    불을 지른 이모씨(54) 역시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경기도의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중이다. 군산의 한 섬 출신으로 알려진 이씨는 외상술을 먹을 정도로 주점의 단골이었지만 그날 일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장미동 ‘7080클럽’주변에는 비슷한 조립식 건물형태로 지어진 주점, 소위 스탠드바와 모텔들이 밀집한 곳으로 주로 중장년층의 손님들이 2차, 3차로 찾고 있다.

    최근에는 불황으로 평일에는 한산하고 주말에만 손님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허종진 기자

     

     

    허종진 / 2018.06.25 17: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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