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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톡톡 군산) 벧엘(주) 수산물 불법 판매 드러나

- 국고 보조금 지원기준 위반 논란

- 자체 HACCP시설 아닌 OEM 제품 판매

- 군산시 현장 적발, 행정조치 방침

국고보조금을 받아 지은 해썹(HACCP) 시설에 곰팡이가 서는 등 보조금 지원기준 위반 논란에 쌓인 벧엘(주)가 자가 생산물이 아닌 위탁상품에 제조원과 판매원을 표시하여 전시 판매해 온 게 드러났다.(본지 2018년 10월 11일자 1면 보도)

수산물제조 허가가 있다고 해도 본인의 생산 시설이 아닌 제 3의 장소에서 생산한 제품을 자신의 상품인 것처럼 전시 판매 하였을 경우 수산물표시 위반으로 처벌받는다.

완주의 A농협 본점 판매장 한쪽에는 대형 냉동진열장을 설치하고 ‘군산박대 6차산업향토사업단, 군산박대협동조합’이 판매하는 것처럼 ‘군산근교에서 어획한 국내산 수산물 판매개시’라는 안내 현수막과 함께 박대와 갈치, 오징어, 조기 등의 생선과 건어물로 멸치까지 판매하고 있다.

현장 확인결과 상품 포장지에는 제조원과 판매원을 벧엘(주)의 생산시설과 사무실을 표기해 놓았다.

해썹 시설만 해놓고 그동안 가동하지 않아 보조금 지원 규정을 위반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 온 이 업체가 외부 유명 판매장에는 자사가 생산한 것처럼 꾸민 것이다.

식품위생법 위반 업체의 상품을 진열하여 판매하는 게 전국적인 명성을 쌓아 온 로컬푸드 매장의 공신력을 떨어뜨릴 가능성도 높다.

군산시 관계자는 “허가된 시설에서 생산하지 않은 게 현장 확인되었으며, 판매되는 현장에서 상품 포장지에 표시한 제조원과 판매원을 확인하고 식품위생법의 표시 위반으로 행정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 표시 위반 및 미신고 영업 행위가 적발되면 영업정지는 물론 최대 고발 등의 행정조치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 업체는 2017년 1월 식품제조 가공업 허가를 받은 이후 2017년 2월 해썹 시설을 하고 보조금을 받았지만, 초기 이후엔 실제 가동중단 상태이다.

또 국고보조금을 받은 시설을 놀리는 건 보조금 사용 목적 위반이라는 지적과 함께 보조금 환수 등의 조치가 뒤따라야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채명룡 기자

채명룡 / 2018.10.18 10:3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