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과의 대립, 수산물위판장 건립 취지 무색
- 소유주 반대로 토지수용절차 불가피 전망
새로 건립된 선유도 수산물위판장 개장을 앞두고 진입도로 활용 문제로 주민들 간에 감정대립이 심각하다.
군산시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김광철)에서는 고군산군도에서 출하되는 수산물의 판로 기반 확충과 어업비용 절감을 위해 국비와 지방비 자부담 등을 포함 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선유도에 수산물위판장을 건립했다.
부지 면적 1,500㎡, 연면적 630㎡(190평) 규모의 수산물위판장에는 위판장을 비롯 중개인사무실, 어민대기실, 노조사무실, 화장실 등 각종 편익시설이 마련돼 있다.
그런데 기존 마을길을 위판장 진입도로로 이용하고 있는 과정에서 주민들 간에 마찰이 일고 있다.
최근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개통에 따라 관광객 차량 통행량이 증가하고 대형차량 진입이 늘면서 진입도로 일부 토지주(A펜션 운영)가 건물 울림현상 및 균열 등 안전상의 문제로 진입로를 폐쇄했다.
또한 진입로 폐쇄의 이면에는 토지주의 건물신축과정에서 마을 이장이 민원을 내는 바람에 건축규모를 줄여 재설계를 하는 등 불이익을 당하는 과정에서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는 소문도 있다.
우선 아쉬운 대로 외곽 우회도로 활용이 가능하지만 도로 폭이 좁은데다 외곽 진입로 토지주 역시 통행량이 많아지면 도로를 폐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진입도로 문제는 선유도를 비롯한 고군산군도 섬주민을 위한 수산물위판장 건립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지난 2016년 사업비 160억 규모의 ‘선유도 내부 관광로 개설(장자도, 선유2구, 선유3구2.5㎞ 확포장 개설사업)’ 공모사업 선정이후 지난 2017년부터 추진 중인 이 사업의 일정을 변경해 선유3구의 3공구 공사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토지주들과 협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 역시 일부 토지주들의 반대로 토지보상법에 따른 토지 수용이 불가피함에 따라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완공된 수산물위판장 활용을 위해서는 주민들간의 협조와 양보가 아쉬운 상황이다.
한편, 수산물위판장 개장식은 진입도로 문제로 선유3구 주민들 간에 갈등으로 인하여 최대한 간소하게 진행됐다. / 허종진 기자
허종진 / 2018.10.03 10:2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