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산업단지에 무늬만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달 새만금개발청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 투자협약을 맺은 ㈜레나인터내셔널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새만금산업단지 2공구 7만6,000㎡에 태양광 모듈과 에너지 저장장치 생산공장을 설립하는데 총사업비 555억원을 투자하고 ㈜네모이엔지 역시 2공구 6만6,000㎡에 475억원을 들여 수상태양광 부유체와 저장장치 생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미 전남 나주 혁신산단 인근에 172만㎡(52만평) 규모로 조성된 에너지밸리에 공장을 건설했고 새만금 공장은 중국에서 부품을 들여와 발전기 완제품을 생산하거나 발전기를 수상에 띄우는 부유체를 생산하겠다는 업체이다.
나주 에너지밸리에는 이미 300여개 이상의 공장이 건설되었으며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분원이 설치되고 오는 2022년까지 최고 수준의 한전공대 설립계획이 확정된 상태이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부안 방폐장 사태 보상책으로 2009년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가 부안에 조성되고 OCI 군산공장이 추가로 들어서 전북이 선점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10여년 동안 탄소와 에너지 산업으로 갈팡질팡하는 사이에 전남이 한전을 유치하면서 많은 기업입주와 인력양성 기능을 선점한 뒤에 전북은 뒷북을 치고 있다.
정부의 정책에 호응해서 전북도에서 전북개발공사까지 가세시켜 300MW급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지만 새만금에 추진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현재 무늬만 신재생에너지 수준이어서 흐지부지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태양광 관련해서는 지난 2015년 중국 CNPV사가 새만금 산업단지 1공구에 에 총 1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세우고 태양광모듈 등 제조시설을 건설해 300명의 고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군산시 오식도동 남측 일원 공유수면을 점·사용 승인을 받아 15만㎡(약 4만8,000평)에 247억원을 투자해 태양광발전시설만 해놓고 나머지 시설은 언제 건설할지 오리무중 상태인데 새만금개발청에서는 이를 방치하고 있다.
또한 새만금 내에 4400억원 규모로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은 어민들의 반대로 일간 보류되고 최근에는 고군산군도 도서 외곽 해상에 대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소문이 시중에 무성해 어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처럼 신새쟁에너지 등으로 포장한 공장들이 새만금산업단지에 하나 둘 입주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규모와 고용창출효과 등에 대해서 꼼꼼히 살펴본 뒤에 지원해야지 무조건적인 환영은 경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 허종진 기자
허종진 / 2018.09.18 18:5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