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외버스터미널이 선풍기 한 대로 올 여름 폭염을 나게 하는 등 이용객들의 편익을 외면해오다 본지의 지적을 받고(8월16일자 5면 보도) 뒤늦게 에어컨 한대를 설치했지만 제대로 가동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비좁은 건물 안에 편의점과 식당 등 같은 업종을 이중 삼중으로 닥지닥지 입주시켜 임대수입에만 집중하고 있어 공공시설의 버스터미널이 아니라 상가건물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시외버스 터미널은 1동 메인 건물을 비롯해 전부 4동(80㎡~1,036㎡)의 크고 작은 건물로 이뤄졌는데 이 안에는 작게는 3,8㎡(1.1평)에서 크게는 173㎡(52평) 점포 13개가 휴게 및 일반음식점 허가를 내서 영업을 하고 있다.
커피숍 2개소, 편의점 2개소, 김밥집 2개소, 일반식당 2개소, 매점 2개소, 치킨, 도너츠, 복권 판매점 등이다.
또 터미널에는 편의점이 두 군데나 있는데도 불구 비좁은 건물 안에 음료수 자판기 여러 대를 곳곳에 설치해 놓아 오히려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더구나 부출입구 안쪽 승객 대기실에 칸막이도 없는 영업점을 만들려고 시설을 설치하는 바람에 이름뿐인 승객 대기실로 전락하고 있다.
이에 터미널 이용객들은 “버스터미널은 도시의 관문이고 얼굴인 만큼 터미널사업자는 비좁은 터미널에 같은 업종을 이중 삼중으로 임대, 수익에만 급급하지 말고 이용객들이 터미널을 이용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편의 시설 확충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각성을 촉구했다.
한편 군산시 관계자는 뒤늦게 승객 편의 시설을 점검하여 불편 사항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을 내릴 계획 이라고 말했다. / 허종진 기자
허종진 / 2018.08.27 17:2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