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해수를 유통시키자”는 화두가 던져졌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조직되어 온 새만금 도민회의가 주도할 계획이다. 오는 28일 군산 청소년회관에서 열리는 창립총회가 해수유통 재점화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새만금 해수유통 문제는 방조제를 막고 매립하는 농어촌공사와 만경강 수질 개선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부어 온 환경부 등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그동안 헛바퀴만 돌아왔다.
새만금도민회의 관계자는 “새만금의 생태계를 살리면서 지속가능하고 눈에 보이게 개발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충남 시화호 해수 유통으로 생태계를 살린 사례를 적용하면 된다.”고 했다.
이와 같은 방향을 잡기 위하여 ‘코리아 내일로 가는 길’과 ‘좋은 일자리 만들기 군산포럼’ 은 이미 지난 해 군산 이당미술관을 찾아 “새만금 개발계획으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며, ‘새만금의 내일,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포럼을 열기도 했다.
정부의 국정과제인 새만금 이슈에 대해 지속가능한 발전 대안을 모색하는 정책토론의 장에서 “새만금의 5급수 수준인 수질오염 문제 해소는 담수호 철회와 해수유통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국회에서도 이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들의 당시 주장은 “지금의 정부가 추진하는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확충 방향에 발맞춰 태양광과 풍력, 조력 발전을 단지로 조성하면서 융복합산업단지를 개발하는 쪽으로 계획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새만금 도민회의의 방향도 맥을 같이 한다.
이번 도민회의를 준비하는 측에서는 마찬가지로 “2만8,300㏊에 달하는 새만금의 간척지의 농지와 산업단지 비율이 70%대 30%였는데, 지금은 30%만 농지이다.”면서 “광활한 면적을 매립하려면 얼마나 많은 미세먼지를 날려야 하고, 산업단지에 기업을 채우려고 해도 기약할 수 없는데 또 기다리란 말이냐”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또 “1억평이 넘는 수면을 매립하며 수면 아래의 뻘을 퍼올려 매립하는 방식으로 하나보니 미세먼지 전국 1위의 환경재앙을 가져왔다.”면서, “지금 방식으로 계속될 경우 미세먼지 환경오염도 문제이지만 악화된 수질을 개선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에 출범하는 새만금도민회의는 진보와 보수를 망라하는 인사들로 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며, 전주 오창환 교수(전북대), 군산 조기춘 목사(YMCA이사장), 김제 오인근(농민운동가), 부안 고영조(시민운동), 김종주(전북수산인 대표) 등과 중앙 무대에서 활동할 조준호 전 정의당 대표 등 6명이 공동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이들은 출범식을 준비하면서 “지자체와 중앙정부 그리고 지역주민과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통해 새만금의 미래에 대한 실현 가능한 대안을 찾고, 문재인 정부 임기 안에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는 게 목표”라고 했다. /채명룡 기자
채명룡 / 2018.08.13 17:2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