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현재 군산지역 능동 감시자 85명
8번째 확진 접촉자는 72명, 군산은 48명
16명 밀접접촉, 32명은 일상접촉자로 분류
중국 우한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 지난달 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감염병 위기단계 경계 수준으로 격상된 가운데 군산지역을 방문한 한 여성이 1차 음성 판정이후 2차 검진에서 확진자로 밝혀지며 지역사회 감염 확대의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질병관리본부와 군산시는 지난 23일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여성 A(62)씨를 여덟 번째 확진 환자로 최종 확인했다.
군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A씨는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며 중국 춘절을 맞아 지난 25일 서울을 거쳐 군산시 성산면에 있는 둘째 아들인 B(42)씨의 집에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A씨는 26일까지 아들집 등에서 머물다 열이 나고 기침과 가래 등의 증세를 보여 27일 시내 모 내과에서 감기약을 처방받았다.
하지만 이후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아들이 전북도청에 신고, 군산시 보건소를 거쳐 국가지정격리병상인 군산의료원에 입원 검사를 받았으나 기관지염외 이상 소견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A씨가 우한시 거주자라는 역학적 연관성에 따라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체 조사를 의뢰했으나 이마저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해제와 함께 지난달 29일 퇴원 후 귀가 조치됐다.
하지만 퇴원 이후인 30일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원광대병원에서 재 진료 한 결과 폐렴증상이 발견, 도 보건환경연구원의 1차 검사를 거쳐 질병관리본부의 2차 검체 조사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진 됐다.
#8번 확진자 72명 접촉, 지역은 48명
군산시가 밝힌 8번 확진 환자 A씨의 접촉자는 3일 현재 기내접촉자 34명을 포함해 모두 72명으로 나타났다.
A씨가 군산을 방문한 25일 이후 군산과 현재 입원중인 익산시 등 지역내에서 접촉한 사람은 모두 48명(원광대학교 병원 15명 포함)이다.
군산시와 보건당국은 이들 중 16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리해 자가격리, 1:1 능동감시하고 있으며 32명은 일상접촉자로 분리해 능동감시와 예방 및 행동수칙을 교육했다.
밀접접촉자는 아들과 마트 1명, 음식점 5명, 내과 8명, 사우나 1명 등이며 이중 7명에 대해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 전원 음성판정이 나와 1명은 격리해제 하고 나머지 6명은 자가격리했다.
한편 3일 현재 파악되지 않고 있는 사우나 접촉자에 대해서는 경찰 등과 협조, 접촉자수를 세밀히 조사하는 한편 동일시간대 동선이 일치하는 시민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한편 8번 확진 환자는 7번 환자와 중국 우한시에서 알고 지내는 지인으로 지난달 23일 귀국 시 같은 비행기 옆 좌석에 앉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 ‘총력’
이와 관련 군산시는 최종 확진일인 지난달 31일 오후 긴급브리핑을 갖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지역사회 감염 방지에 총력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특히 A씨가 방문한 대형마트와 식당, 병원 등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즉각대응팀의 역학조사 실시와 함께 휴업 등을 권고했다.
A씨가 발열증세로 방문한 시내 모병원과 떡갈비 식당은 확진 판정 이후 바로 휴원했고 관내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도 긴급 휴무에 들어갔다.
이마트 역시 31일 오후 바로 휴업에 들어가 방역 소독 후 3일 개장했고 사우나, 아구집, 참치 식당도 방역소독과 함께 밀접접촉자 4명을 자가격리했다.
전북도교육청 역시 유치원과 초·중·고 등에 대해서도 오는 14일 휴업에 들어갔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 공항과 항만도 비상경계령이 내려졌다.
군산과 중국 석도를 오가는 석도훼리의 경우 무기한으로 여객운송을 연기했고 군산공항 역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8번 확진자 동선
장인수 기자 / 2020.02.03 15:09:02